존경도, 사랑도… 우리가 이전에 가치 있게 여기고 함부로 남발하지 않았던 최상품 감정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어떤 사람의 말이나 글을 몇 번 대한 것이 전부이면서 그를 향해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알 수 없는 난감함이 생긴다. 인터넷의 발달 탓일까? 눈에 띌만한 좋은 글을 한두 번 보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생길 수도 있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특히나 익명으로 가려진 사람들을 대하며 그런 고귀한 감정은 너무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고리타분한 생각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존경심, 사랑… 이러한 감정은 그 사람의 삶을 보지 않고는 쉽사리 생길 수가 없는 감정이라고 여기고 있다. 말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에 대한 완전한 영역의 존경심이 아니라 부분적인 영역에 대한 존경심(말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을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해서 나로서는 절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어휘를 동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은 모두 고귀해졌고, 거만해졌고 자존심이 충만해졌다. 모두가 존경심이라는 찬란한 어휘에 합당한 사람들이 된 것이다.
그러나 ‘존경’이란 감정을 받아들여도 무난하다 생각이 되는 몇 안 되는 사람의 겸손함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다. ‘아, 그 고귀한 감정의 가격표가 엉뚱한 곳에 붙어 있구나 !!’
수필 형식으로 적어 본 글입니다. 경어로 적지 않고 평서로 적은 것을 이해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