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인터파크에서 구매한 책,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의 서평(은 아니고 독후감)입니다.
책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부끄럽습니다. 마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와 비슷한 문장인 것 같지만 서평(은 아니고 독후감)입니다.
이 책은 조금 딱딱합니다. 아무래도 ‘기술서(?)’ 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책은 소통에 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기술에 관련된 책입니다. 기술이라고 말하면 좀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 분명히 딱딱한 업무관계에서 유용한 ‘기술’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어떤 버튼을 누르면 로봇 팔이 튀어나간다는 로봇 사용 설명서는 아닙니다. 상대를 내 마음대로 조종하는 최면술 설명서도 아닙니다.
우리 몸이 외부로부터의 모든 입력을 똑같이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은 각인이 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나도 모르게 무시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지에 관하여 설명하는 책입니다. 이 원리를 알면 알면 협상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저자는 이것을 WHISP의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접근해 가는 것이 일단은 불편하지만 독서를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저자는 소통을 설명하면서 이 경우에는 내가 이렇게 하니 상대방이 저렇게 하더라. 다른 경우에는 어찌될 지 알 수 없다 라는 식의 경험적이고 무책임한 접근이 아니라 우리 뇌의 각 부분의 활동방식을 분석하여 모든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소통의 방정식을 설명합니다. 저자의 설명을 듣고 이전에 성공했던 소통을 떠올리면 ‘아!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소통의 달인인 저자의 설명 방식 가운데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적절한 예시입니다. 이론만 들어서는 아무 재미가 없을 뿐더러 졸음만 쏟아지죠. 집중력이 흐트러진 아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은 선생님의 경험담입니다. 책에서 설명한 원리를 잘 응용해서 전투에서 성공한 저자의 무용담이 재미있습니다. 이론만 들으면 배우긴 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데 저자의 경험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응용방법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저자는 틀림없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될 다양한 소통의 방법을 설명합니다. 책을 읽어보면 메일, 전화, 문서작성시에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의견을 가장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상사에게서 Yes라는 답변을 얻어낼지에 관한 좋은 (예의에도 맞는)‘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에서는 알 수 없었던 깐깐한 저자의 성격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Inuit님이랑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제대로 혼나며 일을 배울 것 같습니다 ^^
아쉬운 점은 몇 가지가 있었는데요. 정리를 해 봅니다.
1) 구성
이야기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조금 눈에 띕니다. 읽으면서 저자는 아무래도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은 너무 많이 들어냈거나… 예를 들어 부하직원에게 바라는 점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다가 급작스럽게 이것은 I원리, H원리 식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약간의 설명을 더 추가했으면 이야기가 더 매끄러웠을 텐데 라는 생각을 몇 군데(특히 후반부)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논지가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은 부분이 두세 군데가 있습니다.
2) 문장의 실수?
전문적으로 글을 쓰시는 분이 아니다 보니 문장이 조금 이상한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를 발표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안건을 발표한다’ 혹은 ‘우리 회사에서 발표를 할 시간이 되었다’가 더 적절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상시에 사용하는 문장이기 때문에 그대로 적었겠죠.
3) 마무리
웨이브편집기를 통해서 음악의 어떤 부분을 들어내고자 할 때 긴 꼬리부분까지 잘라내지 않으면 재생할 때 소리가 뚝 끊어집니다. 마무리가 마치 이런 느낌입니다. 음악의 여음을 끝까지 살리지 못하고 Crop해 버린 것 같은 마무리가 좀 아쉽습니다.
서평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더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말하지 못하면 협상이든 설득이든 무척이나 힘겨운 일이 되겠죠. 책이 설명하는 머리 속의 오묘한 동작원리를 잘 숙지하고 습관화하면 Yes라는 답을 주는 소통의 방정식을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덧) 내일 14일 23:59까지 이 책의 저자이신 Inuit님이 진행하시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책을 한 권 더 받으실 수 있는 기회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세요 ^^







